일간 日干
己土 · 음의 토 — 무엇이든 기르는 밭흙
기토는 밭흙, 논, 정원의 흙에 빗댑니다. 무토가 바라보는 산이라면 기토는 손으로 일구는 땅입니다. 씨앗을 받아 곡식으로 길러 내는 흙이라, 받아들이고 기르는 힘이 이 글자의 알맹이입니다.
밭은 화려하지 않지만 거두는 것은 밭에서 나옵니다. 기토 일간을 실속형으로 읽는 이유입니다. 겉으로 나서기보다 안에서 일이 되게 만드는 쪽이고, 사람이든 일이든 맡으면 끝까지 거두려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토는 소극적인 일간인가요?
드러나지 않는 것과 소극적인 것은 다릅니다. 밭일은 티가 안 날 뿐 쉬는 날이 없습니다. 멍석을 까는 사람이 아니라 거두는 사람 쪽이라고 보는 편이 맞습니다.
기토는 속을 알 수 없다던데요.
흙이 씨앗을 품고 바로 보여 주지 않는 비유에서 온 말입니다. 생각을 익힌 뒤에 꺼내는 성질이지, 감추는 성질이 아닙니다. 기다리면 거둔 것을 내놓는 쪽입니다.
일간은 태어난 날의 천간입니다. 연·월·일·시 네 기둥 가운데 일주(日柱)의 윗글자이고, 그 자리에 己 글자가 놓인 날 태어났다면 기토 일간입니다. 달력으로는 알 수 없고 만세력으로 날을 세워 봐야 나옵니다.
일간은 사주를 읽는 기준점이지 성격의 전부가 아닙니다. 같은 기토 일간이 수백만 명인데 그들이 같은 사람일 리 없습니다. 곁에 어떤 글자가 있는지, 계절이 어느 때인지에 따라 같은 글자도 전혀 다르게 삽니다.
명월재 심층사주
내 일간이 기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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